[카덴지]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 친구를 사귀고 세계 곳곳의 멋진 명소들을 여행하고 인생을 즐기고 싶어요.
1. 자기 소개를 해주세요.
Hi I'm Zoe "CadenZie" Summers, I also use the korean name 조여름!
I'm a crazy aggressive Zerg player from Scotland (United Kingdom) currently living in Korea.
저는 스코틀랜드에서 온 닥공 저그, Zoe “Cadenzie” Summers입니다.
현재 한국에서 살고 있고 한국 이름은 ‘조여름’입니다.
2.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요?
My dream was always just to be able to have the freedom to do what I love in life, what that is however that has changed over the years.
For a while when I was younger I wanted to be a musician even though I felt like I had no natural talent, I tried my hardest anyway...
until one day I got tinnitus and my hearing became very poor so I gave up on that dream because it just became much too difficult and started to focus on other things instead; which eventually led me back to playing games and onto Starcraft!
제 꿈은 항상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었어요.
무엇이 하고 싶은지는 시간이 흐르면서 바뀌게 되었죠.
제가 조금 더 어렸을 땐, 뮤지션이 되고 싶었어요.
비록 타고난 재능은 없다고 생각했지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했죠.
하지만 어느날 tinnitus(이명,귀울림)이란 병을 얻게 되었고
청력이 매우 나빠지는 바람에 뮤지션의 꿈은 어쩔수 없이 포기하게 됐어요.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 대신, 다른 것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게임도 다시 하기 시작했고 그 계기로 스타를 하게 된거죠!
3. 방송을 언제 처음 시작했고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I started streaming about 10 years ago just because my friends would ask me to do it. It was extremely occasionaly often with months passing between broadcasts.
방송을 처음 시작한 건 10년 전쯤이었어요.
시작하게 된 특별한 이유는 없었고요
친구들이 하라고 해서 시작하게 된 거였어요.
방송 시간도 굉장히 불규칙했고 몇 달 동안 안 하다가 다시 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4. 스타 방송을 하기전에 방송컨텐츠는 무엇이었나요?
I would stream various games including starcraft 2 upon its release which I played for a few months and was the first game I felt like I had some sort of natural ability for, but I only ever won small events from the UK and eventually moved onto other things as I didn't enjoy the game anymore after a few changes were made.
I would stream myself playing guitar, or older console games such as mario or skies of arcadia from time to time, and eventually I started playing League of legends and streaming that occasionally.
다양한 게임을 했었어요. 스타2가 출시된 후 몇 달 동안은 스타2를 했었는데, 처음으로 제게 타고난 재능이 있는 건 아닐까 하고 느끼게 해준 게임이었답니다. 하지만 결국엔 게임을 접게 됐어요.
소규모 대회에서 몇번 우승하기도 했지만 스타2는 출시 직후라 몇번의 패치가 진행됐고 게임이 조금씩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흥미가 떨어졌거든요.
그 외에 방송 컨텐츠로는, 기타 연주라든가 콘솔게임(슈퍼마리오, 아카디아)하기 등등이 있었어요. 나중엔 롤을 접하게 되었고 롤방송을 때때로 하기도 했습니다.
5. 방송에서 스타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I believe it was around the end of February 2017 I decided to start playing Starcraft, I had been watching Starcraft a lot over the years even while doing other things.
Around the start of 2017 I noticed a resurgence in the games popularity with a lot of the korean progamers of past returning and even broadcasting their games. For a few months before hyun went to the army I would watch his broadcast the most and I started to feel like part of a community and started learning hangeul and basic korean from watching and chatting on his broadcast. After hyun left to the army I started interacting with other korean streamers while I was in Scotland such as Miso and Piano who I played with and chatted to on discord and I enjoyed that so much I also started playing games with other ex progamers whom I would just lose horribly to, every time. I got a lot of passion for the game and became addicted to Starcraft~
2017년 2월 말쯤에 스타를 하기로 마음 먹은거 같아요.
다른 것들을 하면서도 몇년동안 꾸준히 스타 경기들을 챙겨봐왔거든요.
2017년 초 무렵에는 다수의 전 프로게이머들의 개인 방송 덕분에 스타의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는걸 느끼게 됐어요.
가장 즐겨 본 방송은 고석현 선수의 방송이었어요. 석현님이 입대 하기 전까지 몇 달 동안은 쭉 방송을 봤어요.
한국의 스타 커뮤니티에 점점 속하게 되는 기분이 들었고, 방송 시청과 채팅을 통해 한글과 간단한 한국어를 배울 수 있었어요.
고석현 선수가 입대한 이후에는 한두열, 임진묵 선수와 같은 다른 한국 비제이들과도 소통하기 시작했어요.
그분들과 디스코드를 하며 게임을 같이 하는게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더 많은 전프로 분들이랑도 게임을 해 볼 기회가 생겼죠. 물론 아무것도 못해보고 지긴 했지만요.
이 무렵부터 스타에 대한 열정이 점점 커지면서 완전 중독될 정도로 빠지게 됐답니다.
6. 주종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I would mostly watch all the zerg players. I watched Jaedong, effort, hero, larva, miso, hyun, shine, zero playing all the time even though I couldn't understand what they were saying I found it strangely entertaining.
I think mainly around 2008~2009 I watched the most though even though I wasn't playing the game at the time, I enjoyed MSL, OSL and Proleague. where I would try to make sure I see every Zerg game because I found that race the most captivating to watch.
I dont think there was a single zerg player I didn't know. I just became obsessed with watching all zerg players! I also started to enjoy terran and protoss players who played well or entertaining styles against zerg, but mostly I loved to watch ZvT, ZvP, ZvZ.
예전부터 주로 저그 게이머들의 방송을 챙겨봤어요. (이제동, 김정우, 조일장, 임홍규, 한두열, 고석현, 이영한, 김명운 등) 그들이 방송에서 하는 말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상하게 재미있더라고요.
개인 방송이 존재하기 이전인 2008~2009년 무렵에는, 직접 스타를 하진 않았지만 스타 경기들을 가장 많이 챙겨본거 같아요.
MSL, OSL, 그리고 프로리그가 한창 열리던 시기였죠. 저그 선수들의 경기는 한 경기도 놓치지 않고 보려고 했어요.
저그의 플레이가 가장 매혹적이었거든요. 그 당시에 제가 모르고 있던 저그 선수는 한명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저그의 경기들을 봤었어요.
저그를 상대로 흥미로운 빌드를 쓰는 테란이나 프로토스 선수들 경기도 점차 즐겨보기 시작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저그 선수들의 플레이에 빠져있었답니다.
7. 본인의 플레이스타일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I play a very aggressive and often tempo based game style, I like to take control of the game and put on constant pressure, I use my control and the pressure to force the victory, often I have very strange builds and unorthodox strategies such as early queens to try and reclaim aggression control vs 1-1-1. this style of play has made my early game control improve a lot, so I'm often very good with zerglings, mutas and hydras.
As I'm used to putting on pressure, as soon as I lose my tempo I start to become lost and my gameplan starts to crumble. My defence is very weak as I'm not used to being the one defending. Only after I came to Korea did I ever try to incorporate defensive macro based plays into my game, so I'm still learning a lot about defence and late game plays.
저는 굉장히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갖고 있어요. 주로 타이밍을 많이 노리는 편이고요. 게임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상대에게 지속적인 압박을 주는 플레이를 즐겨합니다. 컨트롤과 꾸준한 압박을 통해 지지를 받아내죠.
가끔 정석에서 벗어난 특이한 빌드를 하기도 하는데(빠른 퀸과 같은) 테란의 111빌드에 대한 대처로 이런 저세상 빌드를 하기도 해요. 아무래도 이런 스타일의 플레이를 많이 하다 보니 컨트롤 실력이 많이 좋아져서 저글링, 뮤탈, 히드라를 잘 쓰는게 제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런 압박 플레이를 주로 하다 보면 안 좋은 점이,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뭘 해야할지 몰라서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한마디로 '똥겜'이 돼버리는거에요. 평소에 늘 공격으로 밀어부치는 입장이다 보니 수비가 약한 편이죠.
제가 한국에 온 이후부터 컨트롤 위주의 플레이를 조금씩 줄이고 운영을 연습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수비적인 후반 운영 플레이를 계속해서 연습하고 있답니다.
8. 가장 기억에 남는 본인의 경기는?
While playing from Scotland and playing with progamers from time to time who happen to cross paths with me somehow, I would always lose, usually fairly miserably, but one day around a year ago I played against Pusan, a protoss former pro-gamer. He opened 1gate and then nexus on fighting spirit and moved out with his zealots, I felt like I had enough time to kill him with zerglings before his cannon completes. He almost defended it but then left a hole in his wall with a mistake in his control and I won my first game against a former pro!
제가 스코틀랜드에서 스타를 할 때 프로게이머들과 한번씩 경기를 할 기회가 있었어요. 하지만 항상 졌어요. 대부분 꽤 비참하게요. 그런데 대략 1년전 쯤에 박지호 선수 상대로 투혼이란 맵에서 게임을 하게 됐어요.
지호님이 1게이트 더블 빌드 이후 질럿을 데리고 나오는거에요. 앞마당에 포토캐논이 지어지기 직전에 저글링으로 들어가서 밀 수 있을 거란 판단을 하고 공격을 들어갔어요. 거의 막히기 일보 직전이었는데 지호님의 컨트롤 미스로 수비벽에 틈이 생겨서 제 저글링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어요. 프로게이머를 상대로 드디어 첫 승을 따낸거죠!
9. 스타 이외에 방송 컨텐츠로는 무엇을 계획중인가요?
I've often thought about other things I can do on my stream except starcraft, in the past ive did irl streams around korea but I feel like communication is hard so usually I just stick to playing games, and recently there has been a lot of competitions so I didn't really have time for anything else. In the future I plan to learn Korean on stream (thank you doomi! 선생님!), I may also occasionally play other games, meet other streamers, and if possible show my home country when I visit!
스타 외에 할 컨텐츠가 뭐가 있을까 자주 생각해봤어요. 한국에 온 직후엔 야외 방송도 했었는데 소통이 잘 안 된다고 느껴져서 게임 방송 위주로 다시 돌아갔거든요. 최근엔 대회들이 많아서 게임 외에 다른걸 할 시간도 거의 없었어요.
앞으로는 방송에서 한국어 공부도 하고(두미쌤 땡큐!) 스타 외에 다른 게임들도 해볼 생각이에요. 다른 비제이분들과 만나서 합방을 할 수도 있고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제 고향인 스코틀랜드를 방송에서 꼭 보여주고 싶어요!
10. 방송 시간이 어떻게 되나요?
My streaming schedule is often very erratic, but I usually try to include around 8pm to midnight on days that I broadcast, sometimes maybe I'll start earlier or finish later if I feel like I can do it, recently I've been prioritising resting for my health though, especially the health of my eyes as I'm still recovering from lasik...
although it's a lot better recently and I'll probably be looking to expand on my schedule and making it more regular soon as my eye problems clear up!
제 방송 스케줄은 딱히 정해지진 않았어요. 하지만 저녁 8시부터 자정까진 방송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보다 더 일찍 시작할수도 있고, 더 늦게 끝낼 수도 있긴한데 최근에는 건강을 위해 쉬는 시간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답니다.
라식을 한 뒤로 아직은 회복 기간이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방송 시간을 조금씩 더 늘릴 계획이에요. 눈이 완전히 회복되면 더 열심히 할거에요!
11. 미래의 계획에 대해 말해주세요.
As impossible as it may be, I want to become the best zerg player one day; so that will remain my (most likely) unattainable goal... but I'll try my best until my fingers are numb and my wrists cant move! outside of that I hope to just meet as many people as I can, find friends, find awesome places in the world, and enjoy life!
불가능한 말 처럼 들리겠지만 저는 언젠가는 최고의 저그 유저가 되고 싶어요. 정말 꿈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목표지만, 제 손가락과 손목이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볼 거에요.
그 외에 목표로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 친구를 사귀고 세계 곳곳의 멋진 명소들을 여행하고 인생을 즐기고 싶어요.
+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사시는 건 어떤가요?
Living in Korea has been a rollercoaster of emotions, so many things have happened. I've met so many different people and experienced so many new things. Communicating with Koreans is often stressful and difficult for me, there is a language barrier that is hard to overcome but also a cultural barrier, it's hard for me to judge peoples limits and judge if I'm irritating someone or if they understand my humour. It's hard for me to tell if people like me or hate me, and what people enjoy or dislike about me so I struggle a lot with just normal communication that I'd usually take for granted. I used to believe one of my main strengths is my ability to become close friends with people, but in a completely different culture suddenly my strength is my weakness.
Life in Korea is the hardest but also most enjoyable and awesome part of my life that I will cherish for the rest of my life. The opportunity to live here and experience all of these things is such a unique opportunity that I hope will make me stronger as a person.
한국에서 산다는 건,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에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봤고 새로운 일들을 경험했죠. 한국사람들과 소통 한다는건 단순히 언어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면에서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어요.
상대방이 어디까지 제 농담을 받아줄지 판단하기가 힘들었고 제가 누군가를 기분 나쁘게 만든건지 아니면 괜찮은건지 알 수가 없었어요. 사람들이 날 좋아할지 싫어할지 분간하기 어려웠고 평소엔 아무렇지도 않게 툭 던졌을 농담에 대해 '이 말은 해도 괜찮은가?'하고 고민하게 됐어요.
예전에는 제 장점 중에 하나가 이런식의 농담을 주고 받으면서 사람들과 금방 친해지는 것이었는데 다른 문화권에서는 제 장점이 단점이 돼버리더라고요.
한국에서의 생활은 이처럼 쉽지만은 않지만 제 삶에서 아주 오래도록 추억될 멋지고 즐거운 경험으로 남을거에요. 이 곳에서 살아 볼 수 있다는건 정말 흔치 않은 기회를 얻은거잖아요. 제가 한국에서 경험한 모든 것들이 저를 더욱 더 강한 사람으로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 번역은 두미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