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편을 들어온 유럽 극우 정당들이 관세 정책 앞에선 분열상을 드러내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이민 반대, 기후 회의론 등 마가(MAGA·트럼프의 선거 구호)와 궤를 같이하지만, 무역 갈등에 자국 경제가 흔들리면 표심을 잃을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출신인 알리스 바이델 독일대안당(AfD) 공동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해 “자유 무역에 근본적으로 나쁘다”며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자멸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그러나 같은 당의 티노 크루팔라 공동대표는 “이해할 만하다. 자국 경제 보호를 위해 자유 무역을 제한해야 할 때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가 협상에 나서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두둔했습니다.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몇 안되는 유럽 정상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미국 관세를 “실수인 선택”이라고 부르면서 유럽연합(EU)과 협상에서 관세가 철회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습니다.멜로니 총리의 연정 파트너이자 극우당 동맹(Lega) 대표인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는 지난달 트럼프 관세를 옹호했다가 멜로니 총리의 이탈리아형제들(FdI)의 반발을 사자 태도를 다소 완화했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동맹인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나 포르투갈 극우 포퓰리즘 정당 체가도 트럼프 관세를 ‘이해할 만한 전략’이라며 옹호했습니다.반면, 프랑스 극우 국민연합(RN)은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정책과 조심스럽게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지도자 마린 르펜은 프랑스가 ‘영리한 보호주의’를 실행해야 한다면서 트럼프의 ‘잔혹한 방식’에 맞서 EU로부터 무역 정책을 되찾아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FT는 이같은 긴장이 트럼프 관세로 증폭되기는 했지만 트럼프 이전에도 존재하던 갈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AfD의 경우 2013년 유로존 구제금융에 반대하는 경제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창당된 정당이었다가 점차 민족주의, 반세계주의 세력으로 확장했습니다.드레스덴 공대의 극우 문제 전문가인 마네스 바이스키르허는 AfD가 이런 상황에 대한 책임을 정부에 - 獨 등 국내외 갤러리 25곳 참여 - 호텔 객실서 미디어아트 감상 - 독특한 경험에 관객 발길 이어져“침대에 누워서 봐도 되나요?” 지난 24~26일 그랜드조선 부산에서 열린 ‘루프 랩 부산 페어’에서 관람객들이 객실 침대에 앉아 미디어아트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루프 랩 부산 제공 호텔 객실에 들어선 관람객이 묻자 직원이 흔쾌히 자리를 내어준다. 다른 객실에서도 소파와 침대에 앉아 화면에 몰입하는 이들이 눈에 띈다. 작품을 감상하는 아트페어라고 하기엔 매우 낯선 모습. 또 다른 객실로 들어서자 해운대 바다를 배경으로 세운 스크린에서 AI 기술로 재현한 거대한 파도가 일렁인다. 바깥의 맑고 푸른 바다와 심해의 짙고 깊은 바다가 대조되며 자연과 영상이 하나 되는 모습이 연출된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미디어아트 페어는 낯설지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타엑스 갤러리(런던)의 파도를 소재로 한 미디어아트 작품. 아시아 최초로 부산에서 열리는 디지털·미디어 아트 페스티벌 ‘루프 랩 부산’(국제신문 지난 24일 자 1·14면 보도)의 일환으로 마련된 아트페어 ‘루프 랩 부산 페어’가 지난 24~26일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열렸다. 디지털·미디어 아트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한 아트페어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 것으로, ‘무빙 이미지’를 어떻게 사고파는지에 대한 관심 속에 진행됐다.루프 랩 부산 페어에는 국내외 갤러리 25곳이 참여했다. 독일의 에스더쉬퍼 갤러리가 여성 미디어 아티스트 제밀레 샤힌의 작품을 선보였고, 파리 페로탕 갤러리는 한국계 미국인 출신 작가로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진 마이아슨의 영상 작품을 공개했다. 조현화랑은 한국의 대표 작가 이배 영상을 소개했고, 웬치 수 앨리스 버크넬 박제성 수젠 청 이이남 등 미디어아트계 핫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됐다.페어는 객실마다 미디어아트 작품을 설치해 놓고 관람객이 방문해 관람한 뒤 질문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작은 영화관에 들어온 듯 커튼을 내린 어두운 방에 앉아 화면 속 영상 작품을 보는 것은 기존 아트페어와는 다른 풍경이었지만, 관람객 대다수가 세계 각국의 새롭고 창의적인 작품을 진지하게 관람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많은 관람객이 몰리다 보니 다소